22차 교섭 오는 6일 열려… 4개월간 중단된 협상 재개현대重 노사, 조속한 임단협 마무리에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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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의 노사 임단협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경영정상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6일 22차 교섭을 진행한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는 최근 노사의 교섭 재개를 위해 화해조정회의를 열어, 중단된 교섭을 이어가도록 했다.

    노사는 지난 7월 24일 21차 교섭 이후 올해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임금인상과 함께 일감부족으로 중단된 해양사업부의 인력 구조조정을 두고 회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로 인해 4개월여간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지난 7월 19~24일을 시작으로 수차례 전면·부분파업을 진행하며 회사 측의 인력감축 등에 반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사의 교섭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올해 임단협 타결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노위의 주재로 양측이 교섭장에서 다시 만나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가 두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교섭이 다시 열린다”며 “회사 측이 교섭에서 진정성을 보인다면, 올해 안에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회사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며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과 고통 강요가 아닌 신뢰와 대등의 상생관계에서 협상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도 중단된 교섭이 재개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일감부족과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의 악재를 딛고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조선부문은 하계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해양부문에서 체인지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로 실적개선이 나타나 흑자를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올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또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가 살아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