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학교명 배제하는 ‘블라인드’ 방식 도입국내 조선업계 빅3 중 유일하게 2분기 연속 흑자
  • ▲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 ⓒ뉴데일리
    ▲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 ⓒ뉴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절벽으로 중단됐던 대졸 공채를 재개한다. 실적 개선과 함께 젊은 인재를 양성해야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중단했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4년 만에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2014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마지막으로 일부 경력사원 충원 외에는 사실상 신규채용이 없었다. 그러나 계층간 부조화를 막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입사희망자는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대우조선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채용분야는 설계와 생산관리, 재무, 회계, 경영지원, 영업 등 전 분야다.

    대우조선은 이번 채용에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했다. 능력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서류심사 접수과정에 연구개발(R&D)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출신학교명을 배제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황이 후판가 상승과 상승폭 둔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3년 간의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으로 경영정상화에 다가가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와 산업, 국가경제를 위해 신규채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충분한 검토 끝에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257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 빅3 중 유일하게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오는 15일 정성립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3분기 실적을 비롯해 추가적인 구조조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1만명 수준의 인력을 9000명대로 줄이기 위한 것.

    인력감축과 함께 젊은 인재를 양성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4년만에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