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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제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유업이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파리바게뜨도 우유 제품 가격을 올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4일 우유 제품 가격을 최대 11% 올렸다. 이에 따라 아침&후레쉬우유(200㎖)의 가격은 950원에서 1050원으로 약 10% 인상됐다. 450㎖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930㎖는 2900원에서 10% 올랐다.
저지방우유의 200㎖(950원)와 900㎖(3000원)의 가격도 10%씩 올라 각각 1050원, 3300원으로 인상됐다. 가공유 딸기·바나나·초코의 가격은 950원에서 1050원으로 10% 올랐다.
이번 인상은 올해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4원 인상되며 원유 가격이 적용된데 따른 것을 해석된다.
낙농진흥회가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을 리터당 기존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인상한 바 있다. 원유가격 인상은 2013년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2014∼2015년과 지난해에는 동결했고 2016년에는 18원 내렸다.
파리바게뜨는 우유를 서울우유 등에서 위탁생산 형태로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공급처에서 우유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납품함에 따라 가격을 올리게됐다"고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원유 수매 가격 인상 이후 국내 유업체의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는 지난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우유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남양유업 대표 우유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경우 200㎖는 33원, 500㎖는 50원이 인상되며 1L는 900㎖로 용량이 변경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생산비용의 증가에 따라 우유 제품의 가격을 지난 9월16일부터 3.6%(흰우유 1ℓ 기준) 인상했다.
대형마트 PB 제품도 올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1일부로 PB인 심플러스 1A 우유(1ℓ) 제품 가격을 기존 1790원에서 1990원으로 200원 올렸다. 인상률은 11%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일부터 초이스엘 세이브 알뜰한 우유(930㎖) 등 PB 우유 제품 3종의 가격을 1~5%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유업계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우유뿐 아니라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빵과 커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커서 물가인상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