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18척·LNG운반선 12척 등 38척 수주… 올해 목표치 67% 달성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아네 프레들리 헌터그룹 대주주가 지난 2일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아네 프레들리 헌터그룹 대주주가 지난 2일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총 48억6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최대규모다.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로부터 VLCC 3척을 2억7300만 달러에 계약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단, 이 계약은 VLCC 1척에 대한 확정분으로, 나머지 2척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VLCC 18척과 LNG운반선 12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 73억 달러의 약 67%를 채웠다. 

    올해 수주액은 2014년 149억2000만 달러 수주 이후 가장 많다. 대우조선은 ▲2015년 44억7000만 달러 ▲2016년 15억4000만 달러 ▲2017년 29억8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VLCC 분야에서 압도적인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 발주된 VLCC 41척 중 18척을 대우조선이 수주했다. 전세계 발주량의 44%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헌터탱커즈로부터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이 회사가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들은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돼, 반복 건조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우리 회사를 신뢰하며 선박을 발주한 헌터그룹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최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헌터탱커즈는 지난 2월 대우조선에 첫 VLCC를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했다. 이후 올해 총 10척의 VLCC를 대우조선에 발주했고, 현재 지속적으로 선대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어 추가 발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