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강-신성장 강화존경받는 기업 메탈부문 1위-포브스 기업가치 130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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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철강사업과 비철강사업을 고루게 성장하고, 신성장사업 또한 강화하는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현재 철강 80과 비철강(신성장 포함) 20의 수익 구조를 2030년에는 철강 40, 비철강 40, 신성장 20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됐던 인력 재배치는 현장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전 임원이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의 100대 개혁과제 핵심은 ‘모두 함께, 차별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이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善循環) 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을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 전 임원이 서명한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은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의 주체로서 기업시민 포스코를 선도,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고, 직원과 조직 역량 육성에 매진, ▲실질, 실행, 실리에 기반해 현장을 지향하며, 본연의 업무에 집중 등으로 돼 있다.

    이번에 수립한 ‘100대 개혁과제’는 지난 7월 취임을 전후해 사내외로부터 받아온‘러브레터’형식의 건의사항과 임원들의 개혁 아이디어, 포스리 자문 교수 등의 의견과 함께 평소 자신이 생각해온 개혁방안을 현업부서와 토론을 통해 추려서 확정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100일동안 3300여건의 ‘러브레터’ 건의사항을 받았고, 그룹 전 임원들로부터도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이에 포스코 100대 개혁과제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주주, 고객사, 협력사와 지역주민 등 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모두 함께 참여”하면서, 임직원간, 그룹사간, 협력사간 근무 환경이나 처우에 “차별이 없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통해“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가자”는 것으로 집약됐다.

    개혁과제가 확정, 시행됨에 따라 포스코는 회사 전반에 걸쳐 변화되는 경영방침과 제도, 기업문화들을 바탕으로 지난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더욱 구체화됐다.

    특히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의 회사의 위상을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함으로써 임직원들의 몰입도와 실천력을 높이도록 했다.

    ◇ 2025년 차강판 1200만톤 판매 달성...원가 절감에 집중

    우선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공정기술 보다는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자립자력 기술개발만을 고집하지 않고 기술협력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확보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큰 변화다.

    ◇ 그룹간 통합 운영으로 시너지 높여

    그룹사업은 LNG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하여 LNG 트레이딩을 육성한다.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

    그룹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 유사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한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또한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 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신성장사업, 철강부문과 동급 격상...외부 전문가 총괄 책임자로

    신성장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한다.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 같은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자체 보유 현금과 함께 향후 5년간 벌어들일 자체 창출자금을 활용한다.

    2023년까지 ‘45조원 투자를 시의적절하게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2만명 고용’을 통해 인력수급문제도 계획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이사회 산하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이와 함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CEO 및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다.

    특히 외부인사를 영입함으로써 기업시민 전략 수립에 사회전반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기업시민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해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한다.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지원프로그램을 전담 하도록 했다.

    ◇ 저출산 해결에도 힘써...우수경영 활동 중소기업에 전파

    그리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힘을 더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및 출산지원제도를 개선한다. 포항과 광양, 서울, 송도 등 주요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그룹사부터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포항, 광양 지역에는 초등학생의 방과후 돌봄 시설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신설해, 지역사회에까지 개방함으로써 저출산 해법의 모범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QSS, 마이머신 활동 등 포스코의 우수한 경영혁신 활동을 중소기업에 전파한다.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중소기업의 현장에 적용해 공급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한다.

    공정거래문화를 완전 정착시키기 위해 퇴직임직원(OB)이 근무하는 공급사는 반드시 해당 사실을 등록, 거래품목에 대해서 100% 경쟁구매를 원칙으로 하여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그동안 장기 안정적 배당정책에 더하여 당해년도 이익규모에 따라 추가적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주주 권리행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다.

    ◇ 서울 일부 조직,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협력사와 임금 격차 점차 해소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한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인턴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치던 멘토링 제도를 고근속 사원이 저근속 사원에게 기술과 업무노하우를 장기간에 걸쳐 전수하는 ‘기술멘토링’으로 개편해 세대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내부기술 축적을 제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협력사와의 상생차원에서 임금격차를 점차 해소해 나가며, 포스코가 보유한 복지후생시설을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특히 갑질 신고창구도 개설해 포스코 임직원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힘희롱을 엄단하기로 했다.

    ◇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 원칙으로 개혁 과제 선정

    이번 '100대 개혁과제’의 특징은 최 회장의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기존에 수립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또한 실제 현장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행력을 높이며, 실리 차원에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게 했다.

    포스코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조직개편이나 제도개선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분야의 개혁과제는 임원급의 담당자를 지정하여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여 빠짐없이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100대 개혁과제’는 오는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