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회담 결과에 따라 몽골 노선 확대 기대몽골 노선 탑승률 90% 수준, 수요 꾸준히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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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한국과 몽골 정부가 항공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가 몽골 노선 운수권 획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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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새로운 여행지로 몽골이 각광받고 있다.

    몽골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나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어 여행객들이 최근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현재 몽골 노선은 인천
    ~울란바토르는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이 운항 중이다. 지난 6월 몽골정부가 ‘11노선정책을 폐지하면서 여러 항공사들이 노선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열리는 한
    -몽 항공회담에 항공업계가 관심을 갖는 이유다.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다
    . 제주항공은 지난 8월 대구~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4회 운항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8월부터 1년간 몽골 노선에 대한 운항을 허가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청주공항에서 총 14회 부정기 편 운항을 실시했으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몽골 부정기노선을 운항한 경험이 있다.

    몽골노선에 항공업계가 관심을 두는 것은 여행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지난해 한국과 몽골을 방문한 두 나라 여행객은
    178837명으로 2013년 대비 68% 증가했다. 하지만 항공편은 2013687회에서 2017830회로 20.8% 늘어나는데 그쳤다.

    몽골 항공편은 늘어나는 여행객을 감당하지 못해 비슷한 거리의 노선 대비 운임은
    2.5배 수준이다. 몽골과 비슷한 거리인 홍콩 노선의 경우 최저 30만원 수준(왕복기준)이지만 몽골 노선 최저가격은 87만원 수준이다.

    진에어 또한 몽골 운수권 확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다만 진에어의 경우 외국인 등기이사 논란과 관련해 국토부가 내년 3월까지 신규노선 제재조치를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운수권 배정이 늦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에어부산은 기존 주
    2회 몽골 노선이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6년 몽골행 정기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아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의 울란바토르 노선은 취항 첫 해 탑승률이 78% 수준이었으나 올해 여름에는 탑승률이 90%를 넘어섰다. 여름철이 지난 10월에도 88% 수준의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예전 몽골여행은 패키지 형태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개별 여행도 늘어나면서 몽골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수요에 비해 노선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몽골 노선은 여행객 뿐 아니라 한국에서 일하는 몽골 노동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 항공회담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달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몽골 측에서 한-몽 항공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이후 아직까지 회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몽골 노선 운수권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