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 올해 7~9월 영업익 1770억원자구안 이행 ‘청신호’… 구조조정 통해 조기달성 목표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데일리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뉴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자구안 이행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올해 1~3분기 조선 빅3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해 목표달성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14일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당기순손실 32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으로 705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생산을 통한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 드릴십 매각과 각종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은 약 30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각각 영업손실 2706억원, 275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주력선박인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3분기 연속 흑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는 올해 대우조선의 전체 매출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 등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의 절반을 LNG선으로 채우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을 연속 건조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손익이 개선됐다”며 “해양플랜트 추가공사 확보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적개선에 따라 자구안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2020년까지 5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60%(3조4000억원)를 채웠다.

    부실 자회사 매각과 조선·해양플랜트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자구안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영업이익 시현으로 회사의 체력이 점점 좋아져 경영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섰다”며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지난 7월 매각된 망갈리아조선소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종속회사에서 제외돼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영업외손실로 반영,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을 제외하면 대우조선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약 1400억원을 달성했다. 그간 이 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을 자본총계에 반영해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부실 자회사가 매각됨에 따라 오히려 미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오는 1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구안 이행계획 및 인력감축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자구안에 따라 올해 말까지 인력을 9000명 이하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우조선의 임직원은 약 1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