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서 개최… 13개 부문 18개 분야 시상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대상 수상… 6관왕 영예국내 PC온라인게임 수상작 '0'개… 내년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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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게임산업협회
    [부산=뉴데일리 연찬모 기자]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모바일게임의 잔치로 마무리됐다. 

    최고상을 수상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비롯해 다수의 모바일 타이틀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반면, PC온라인 타이틀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한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로스트아크'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드래곤하운드', '어센던트 원', '아스텔리아', '프로젝트 TL' 등 대형 PC온라인들의 공세에 따라 내년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14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상에 선정됐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 1년간(2017년 10월 21일~2018년 10월 19일) 국내에서 제작돼 출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총 15개 부문(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22개 분야를 시상한다. 출품작들은 심사위원 심사를 비롯 일반인 및 게임 기자단, 업계 전문가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이날 수상작으로 선정된 모바일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야생의 땅: 듀랑고(넥슨) ▲나이츠크로니클(넷마블) ▲복싱스타(네시삼십삼분) ▲아이언쓰론(넷마블) ▲에픽세븐(스마일게이트) 등이다.

    지난 2014년 모바일게임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한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2015년 넷마블의 '레이븐', 2016년 넥슨의 '히트' 등 모바일 타이틀이 대상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차지하며 4년만에 PC온라인 타이틀 수상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올해에는 단 1종의 타이틀조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올해 신작 경쟁이 치열했던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인 만큼 이미 예상된 결과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국내 게임사가 온전히 개발해 내놓은 PC온라인 신작은 지난 7일 출시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전부다. 

    업계에선 PC온라인게임에만 적용되고 있는 '월별 결제한도(청소년 7만원, 성인 50만원)'와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 등 규제가 시장의 침체를 야기하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개발비용과 시간이 투입되지만, 다수의 규제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내년 PC온라인 신작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넥슨은 내년 출시작으로 PC온라인게임 3종('드래곤하운드', '어센던트 원', '아스텔리아')을 내건 상태며,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 역시 내년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의 대상 수상 이후 PC온라인게임의 부활이 점쳐졌지만, 다시금 모바일게임의 잔치로 올해 막을 내리게 됐다"며 "내년 다수의 신작들이 출시되는 만큼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