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빠진 백화점… 몰링형 교외 아울렛으로 3040 가족 쇼핑객 흡수 나서기흥점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 콘셉트… 연매출 4000억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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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의 ‘늪’에 빠진 백화점들이 체험혐 콘텐츠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 포화 상태인 백화점업계가 눈을 돌린 곳은 도심 외곽지형 체험형 아울렛이다. 쇼핑과 함께 휴식과 놀이, 먹거리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몰링형 교외 아울렛으로 가족 쇼핑객 흡수에 나선 것이다.롯데는 오는 6일 경기 용인시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개장을 하루 앞두고 5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파주·이천·김해·광명·동부산 5개 지역에 이은 6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자, 롯데아울렛의 23번째 신규 점포다. 기흥 아울렛은 15만㎡ 부지면적에 5만㎡ 규모로 건물이 들어서 있다. 300여개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정후식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장은 “평일에는 약 8000명, 주말에는 4만5000명 가량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흥점은 총 4000억을 투자했다. 매출목표는 1년차 이내에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은 출점 전략에 휴식과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더 이상 아울렛이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이 지난 재고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 콘셉트 역시 이탈리아 피렌치 지역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이국적인 외관을 선보인다.내부도 자연 테마공간으로 조성했다. 340㎡ 규모에 ‘피크닉 가든’은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천정부터 폭포수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롯데가 8억원을 투자해 직접 만든 ‘숲 모험 놀이터’도 1층에 자리 잡았다. 바닥 전체에 우레탄을 깔아 안전성을 더하고 인공 트리·그물 놀이시설을 설치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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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이색 콘텐츠도 준비했다. 20억원을 투자한 462m² 규모의 실내 서핑숍, 약 661m² 규모의 펫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플로보딩’은 인공파도 위에서 즐기는 레저 스포츠 시설로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실외에는 660㎡ 규모에 대형반려동물 놀이터인 ‘펫파크’도 들어선다. 반려견과 함께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해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 음수대와 배변 봉투함, 피크닉 테이블 등 휴게 시설도 준비됐다. 단 반려견과 함께 쇼핑할 수는 없다.기흥점은 지하2층부터 지상2층까지 총 4개층 규모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40대 패밀리 고객을 겨냥한 유·아동 컨텐츠를 아울렛 최대 규모인 37개로 늘렸다.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집객 MD인 ‘토이저러스’, ‘골프존마켓’ 등을 강화했다. 맛집 유치에도 힘썼다. 지하1층에는 13개 브랜드가 참여한 오픈 다이닝 콘셉트의 ‘피크닉 두드홀’을 구성했다.동탄 신도시, 수원, 분당까지 30분내 접근이 가능하며 서울, 경기권에서 6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 많은 고객 수요를 예상한다.
롯데아울렛 노윤철 영업본부장은 “반경 30분 이내 거리인 동탄, 용인, 수원 지역 내 약 2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연간 50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