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감기업 기업경영분석 공개매출액증가율 3.5% 그쳐…부채비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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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기업의 성장성은 둔화한 반면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 및 총자산증가율은 하락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상승했으며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기업들의 성장성은 둔화했다. 매출액증가율은 3.5%로 2분기(4.8%)보다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하락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확과 기계·전기전자의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덕에 2분기 4.3%에서 3분기 6.2%로 상승했으나 비제조업은 건설기성액 감소로 2분기 5.5%에서 3분기 -0.4%로 하락했다. 대기업은 상승했으며, 중소기업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의 경우 2.0%로 2분기(1.2%)보단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제조업과 대기업은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상승했다. 

    이렇듯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수익 부문에서는 반도체 중심으로 뛰었다.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각각 7.6%, 7.2%로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9.7%)이 2분기(9.0%) 역대 최고 기록을 또 갱신했다. 기계·전기전자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품목인 디스플레이 중 OLED 수출의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비제조업은 전기가스업의 원가상승으로 인한 전력업체 영업이익 감소한 영향으로 2분기 5.1%에서 3분기 4.4%로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세전순이익률의 경우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 모두 전년 동기보다 했으나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기업의 안정성 정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83.0%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 업종 설비투자에 따른 부채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0.3%)는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으며, 제조업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분기마다 2017년 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가운데 조사 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1만7200곳 중 3333곳을 추출해 표본조사하고 있다.

    분·반기보고서 공시법인 1765곳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미공시법인 1568곳은 자계기입방식 설문조사를 통해 3분기 재무제표 주요항목을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