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행용품 등 최대 2배 이상 증가… 1인 방송 장비·자격증 매출↑유통업계 “본인의 만족도를 위한 소비 트랜드 크게 늘어”
  • 유통 업계가 새해 결심 실천에 도움이 될 만한 상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새해 결심 상품들인데, 저축·운동·학습과 관련된 상품들이 많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연말 일주일(12월21일~27일)간 취미·여행용품 등 실행 상품 판매량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기간 판화·조소·공예용품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만화·캘리그라피용품은 193% 늘며 3배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였다. 반려식물을 키우기 위한 원예도구(58%), 조경용품(34%) 수요도 때아닌 호조를 기록했다.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플루트·클라리넷(80%), 디지털피아노(20%), 드럼·타악기(32%)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음향기기 역시 17%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올랐다.

    낚시나 캠핑용품을 찾는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낚시장비는 지난해 대비 62% 올랐고, 캠핑 트레일러/루프백은 156%나 신장했다. 이 밖에도 텐트(22%), 캠핑난로/난방(20%)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G마켓 마케팅실 임정환실장은 “새해를 맞아 미래의 자기 발전을 위한 ‘결심’ 소비보다 지금 당장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실행’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본인의 만족도를 위한 소비 트랜드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티몬은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새해 결심 상품군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1인 방송 장비 및 자격증 도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티몬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내년도 결심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30대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각종 영상 편집 및 저장 장치 상품을 많이 구매했다. 이에 따라 PC 기억장치 및 저장공간을 높여주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전년 대비 77%, 노트북용 메모리는 580% 증가했다. 

    특히 원활한 영상 편집, 업로드 등을 위한 상품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5~10TB 용량의 HDD(3649%)와 메모리카드 및 리더기(109%), 방송 음향기기(6214%)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추세를 고려해 티몬은 1인 미디어 전용관을 열기도 했다.

    4050대의 경우 자격증 도서를 활발히 구매했다. 20대의 자격증 도서 매출 성장 폭은 217%, 30대는 306%이었으나 40대는 629%, 50대는 1733%로 40대 이후로 자격증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 관련 도서는 공인중개사, 건축 및 토목 자격증 등이었다. 

    티몬은 “최근 40대부터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여성 인력이 육아 등으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불확실한 미래와 노후를 위해 자격증 습득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각종 결심 도우미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결심 도우미 상품의 도움을 받아 새해 결심을 꾸준히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