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럭키백 6만3000원, 전국 매장서 1만7000개 판매대기 장사진 없었지만 매장당 1~2시간 안에 판매소진오전중 완판 될듯… 스타벅스 인기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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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3시간 만에 전체 92%(1만5640개) 판매, 9억8532만원. 스타벅스가 10일 오전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9 스타벅스 럭키백'으로 벌어들인 돈이다.
영하의 날씨에 해도 뜨지 않은 이날 오전 7시30분. 여의도에 위치한 A스타벅스 매장에는 간간히 럭키백을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다만 몇 년전 스타벅스 럭키백을 구매하기 위해 밖에서 대기하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럭키백 안에 어떤 상품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박스들을 들어보며 무게를 가늠하기도 했다.
매년 스타벅스 럭키백을 구매해왔다고 밝힌 직장인 김현정(38)는 "매년 럭키백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구매 경쟁이 치열해 줄을 길게 선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500m가량 떨어진 인근 B스타벅스에서는 오전 8시15분경 준비된 물량이 절반 이상이 동났다. 매장 직원은 "예전에는 줄을 길게 서고 문을 열자마자 거의 다 팔려나갔지만 올해는 럭키백에 대한 고객 문의도 많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직장인 한지영씨(32)는 "럭키백을 못살까봐 걱정했는데 매장에 있어 다행이다"라면서 "어떤 제품이 들어있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
특히 오전 9시부터는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에도 2019 스타벅스 럭키백 판매글이 여러 건 게시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경, 럭키백 판매를 진행한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준비된 물량 1만7000개 중 70%인 1만1900여개가 판매됐다. 10시경에는 판매율이 92%를 넘어섰다.
스타벅스 럭키백은 일본 복주머니 이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럭키백은 총 1만7000 세트를 준비, 럭키백 전용 신상품과 에코백, 음료 쿠폰을 비롯해 텀블러, 워터보틀, 머그, 플레이트 등 총 9가지 구성품이 담겨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럭키백이 너무 비싸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소비자는 "매년 스타벅스 럭키백을 구매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재고떨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가격도 매년 오르고 따지고 보면 저렴하지 않아 구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럭키백 가격을 살펴보면 2015년 4만9000원, 2016년과 2017년 5만5000원, 2018년 5만9000원, 올해는 4000원 오른 6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꾸준히 오르는 격에도 불구, 매년 품절되고 SNS에 개봉한 품목들이 회자되는 등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9 스타벅스 럭키백이 오전 중에 완판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