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 쥴랩스.. '전자담배의 아이폰' 쥴, 연내 한국서 신제품 출시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메쉬', JTI '플룸테크'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업계 "전자담배 시장 커지며, 소비자 기호 다양해져.. 액상형 담배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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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 일반 연초 담배와 가열식 전자담배의 틈새 시장으로 액상형 전자담배가 떠오를 조짐이다. 외국계 전자 담배 회사들도 줄줄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한국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1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 쥴 랩스가 지난해 12월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위해 관련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한 상태다.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는 별명이 붙은 쥴 랩스는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업체로 지난해 전자담배 시장의 72%를 점유 중이다.
쥴은 액상형 전자담배다. 일반 담배 혹은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상대적으로 타르가 적고 유해물질이 적은 것으로 통한다.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닮은 외형에 연기가 적고 과일이나 사탕 향내가 나는 것이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평이다. 이미 국내서도 일부 소비자들이 직구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다만 한국 진출을 위해서는 니코틴 함유량을 조절해야 한다. 쥴의 니코틴 함유량은 3~5%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의 면제에 관한 규정'에 따라 담배에 니코틴 함유량이 2%가 넘으면 소매점에서 팔 수 없다. 쥴은 영국에서도 니코틴 함유량을 1.7% 낮춰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시한다면 니코틴 함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업계 관계자는 “쥴은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궐련형 전자담배가 들어왔을 때와 시장이 많이 변했다. 출시해봐야 알테지만 편의점과의 계약 여부 등 유통망이 흥행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쥴이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착수하면서 국내 담배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가 70%쯤에 달하고, KT&G의 ‘릴’(22~23%),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의 ‘글로’(7~8%) 순이다.업계는 필립모리스가 일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메쉬를 선보인 다음 국내에도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와는 다른 형태인 액체를 가열해 흡입되는 증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를 개발해 아이코스 메쉬라는 브랜드로 지난해 7월30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테스트 판매 중이다.재팬타바코는 플룸 테크 모델의 한국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룸 테크는 재팬타바코가 일본 시장에서 아이코스에 이어 점유율 10%로 2위를 차지하게 해준 대표 모델이다.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저온으로 간접 가열해 가열된 저온 증기를 담뱃잎이 들어있는 캡슐을 투과해 흡입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에 출시된 경쟁 제품들의 고온 가열 방식과 차별화된다.국내에서는 KT&G가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결합한 새로운 종류의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출시했다. 가열식 전자담배인 기존 릴, 릴 미니, 릴 플러스와 달리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 대비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맛은 줄었다.국내 전자담배 제조사 저스트포그는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 신제품 10종을 개발중이다. 올핸 6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분무량이 풍부하고 타격감이 좋다. 전자담배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의 기호도 다양해진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가 시장이 다시 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