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 시장 초기 단계… 향후 멀티 디바이스 기반 서비스 최적화"모든 사용자 삶에 편리함 주고 미래사업 발굴에 기여할 것"
  • ▲ 래리 헥(Larry Heck)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연구센터장(전무)ⓒ삼성전자
    ▲ 래리 헥(Larry Heck)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연구센터장(전무)ⓒ삼성전자
    "현재 초기 단계의 AI(인공지능) 시장은 향후 멀티 디바이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AI로 급속히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래리 헥(Larry Heck)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연구센터장(전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DS(Device Solutions)부문 미주 총괄에서 '삼성전자 AI 연구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AI 어시스턴트들은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대화가 끊기고 활용도가 낮지만 앞으로는 질의응답을 통해 사용자로부터 학습하고 다양한 디바이스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최적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과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해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진정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래리 헥 전무는 이를 위해 보다 많은 기기들에 AI 플랫폼을 탑재해야 하고 각 디바이스들은 음성, 시각, 터치, 모션 등의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 유기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스마트가전, 스마트폰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들을 매년 5억대 이상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강점이 크다.

    예를 들어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영화를 예매할 때 음성으로 특정 좌석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만, TV나 냉장고의 스크린을 통해 좌석표를 보여준다면 보다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AI는 다양한 기기들과 그 기기들에 탑재된 센서들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니즈를 이해하게 될 때 배움의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헥 전무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가전과 IT 제품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으로 개인화된 AI 발전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북미 AI센터들은 모든 사용자들의 삶에 편리함을 주고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포함해 미국(실리콘밸리, 뉴욕),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등 AI 기반 기술과 인재가 풍부한 7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AI와 관련 ▲철저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저 센트릭(User Centric)' ▲지속적으로 학습해 성능을 높이는 '올웨이즈 러닝(Always Learning)'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를 지원하는 '올웨이즈 데어(Always There)'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도움이 되는 '올웨이즈 헬프풀(Always Helpful)'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올웨이즈 세이프(Always Safe)'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글로벌 AI 연구센터가 주축이 돼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로보틱스, 시각인식, 머신 러닝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 있는 AI 연구센터들은 ▲ 음성인식과 시각인식을 기반으로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렉션(Natural User Interaction) ▲보다 빠르고 손쉽게 AI 연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자 툴(Tool) 등 차세대 빅스비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래리 헥 전무는 조지아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92년부터 스탠포드 리서치 인스티튜트(SRI)에서 자연어 처리 연구를 시작했다. 

    1998년에는 음성인식 업체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로 자리를 옮겼다. R&D 부사장을 맡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텍스트투스피치(TextToSpeech) 등 초기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2005년에는 야후에서 R&D 부문을 맡아 검색에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본격적인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MS에 합류한 2009년부터다. 헥 박사는 AI 서비스 '코타나'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 구글로 자리를 옮긴 헥 박사는 구글의 개발 총괄직을 수행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의 북미 선행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