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실증내년 상반기 T맵으로도 일부 서비스
  • ▲ 서울 상암지역 5G 자율주행버스 운행 노선도.ⓒ국토부
    ▲ 서울 상암지역 5G 자율주행버스 운행 노선도.ⓒ국토부
    오는 6월 중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역에서 5G 기반 자율주행버스가 시범 운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오는 6월까지 상암 DMC 지역에 자율주행 전용시험장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의 하나로, 전용시험장에는 노변센서와 V2X 통신설비,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V2X는 차량-차량(V2V), 차량-도로(V2I), 차량-사람(V2P) 간 통신을 통해 급정거, 무단횡단 등 돌발·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기술을 말한다.

    전용시험장에는 고정밀지도와 차량정비·주차공간, 전기차 충전소, 휴식 공간 등도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5G 무선통신 기술은 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초저지연(0.01초)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시험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장에선 SK텔레콤과 KT에서 자체 제작한 5G 자율주행버스가 주 3회 이상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전용시험장은 24시간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시는 초기 자율주행 새싹기업이 전용시험장을 이용할 수 있게 경찰청 협조를 얻어 주말에 도로를 통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 자율협력주행 개념도.ⓒ국토부
    ▲ 자율협력주행 개념도.ⓒ국토부
    국토부는 C-ITS 기반의 버스 안전서비스도 실증할 계획이다. 우선 5G 통신, V2X, 교통카드 등이 망라된 대중교통 올인원 통신단말기를 버스에 달고 내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총 121.4㎞ 구간에 노변센서, 통신기지국 등을 구축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버스 기사는 10.1인치 스크린을 통해 전방 버스와의 충돌위험, 교통신호, 무단횡단 보행자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승객은 스마트폰으로 노선·차량번호를 안내받는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내릴 정류소를 미리 선택하면 하차 정보가 버스 기사에게 전달돼 버스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용시험장 조성 주관사업자인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T맵을 통해서도 교차로 사고위험과 정류소 근처 버스 급정거 등 일부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T맵 사용 승용차 운전자는 별도 장치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재평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교통이 복잡한 도심지역에서 교통안전 서비스를 실증하고 자율주행을 실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정밀지도 등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자율주행차 안전 주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