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피치·무디스·S&P와 화상면담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될 것" 설명
  • ▲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화상회의하는 최상목 부총리. ⓒ연합뉴스
    ▲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화상회의하는 최상목 부총리. ⓒ연합뉴스
    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신평사)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국가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 신평사들은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화상 면담에서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화할 경우 외국인 투자 또는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불안이 신속하게 해소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그러면서 "주요 법안이나 정책을 비롯한 경제 현안이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화상면담은 지난달 12일 이후 1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 정치 상황 변화와 정부의 대응 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면담에는 마리 디론(Marie Diron)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제임스 롱스돈(James Longsdon)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킴엥 탄(Kim Eng Tan) S&P 국가신용등급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한국의 헌법과 법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 분야와 비경제 분야를 아울러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은 관계부처 협의하에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이 비상계엄 이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재정·금융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평사들은 현 상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투명한 소통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협의회'(협의회)의 구체적인 역할, 논의 대상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주요 법안이나 정책 등 경제 현안이 협의회를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신평사, 해외투자자, 외국인 직접투자자, 주요국 재무부 당국자 등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해가는 가운데, 최근 임명된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 최중경 국제투자협력대사와 함께 적극적인 대외 신인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