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점 성장세 주춤… 지난해 출점폭 줄어 "점포 효율성 둔화, 이커머스업계와 경쟁"업계, “신규 고객 잡아라”… 고급화·차별화 나서
  • ▲ 주춤했던 가전양판점 시장이 판매량 반등에 나섰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변화하고, 이커머스 업체까지 경쟁에 가세하자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업계는 올해 경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프리미엄 가전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장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전자랜드
    ▲ 주춤했던 가전양판점 시장이 판매량 반등에 나섰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변화하고, 이커머스 업체까지 경쟁에 가세하자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업계는 올해 경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프리미엄 가전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장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전자랜드
    주춤했던 가전양판점 시장이 판매량 반등에 나섰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변화하고, 이커머스 업체까지 경쟁에 가세하자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업계는 올해 경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프리미엄 가전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장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 가전양판점 성장세 주춤… 지난해 출점수 대폭 줄어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기준 롯데하이마트 점포 수는 46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462개에서 2개밖에 늘리지 못했다. 5개를 늘렸던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에 매출 부진이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영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530억원, 23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17.6%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내수 침체와 오프라인 점포의 효율성 둔화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신규출점할 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가, 모바일·온라인 등 이커머스 시장과 동시에 경쟁하다보니 예전과 같은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정연 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대형가전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4분기 김치냉장고 및 모바일 신제품 출시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4분기에도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대비해 지난해 하반기 영업직원을 약 200명 사전 충원하며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고 옴니 세일즈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서면서 지급수수료 비중도 높아져 전사 판관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전자랜드의 올해 1월 기준 점포 수가 117개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1월까지 110~120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가전 시장이 호황이었다. 예상치 못한 성장률을 이뤘다면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소폭 매출 신장율을 보일 것 같다. 기존의 노후화된 매장을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해 말 점포 수를 32개로 늘렸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점포수가 17개로 늘어난 것이다. 2015년 6월 이마트타운에 1호 매장을 연지 3년만이다. 최근에는 ‘논현동 전문점’에 일렉트로마트를 로드숍 개념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출점이 갈수록 어려워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현재 로드숍을 기준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 ▲ ⓒ전자랜드
    ▲ ⓒ전자랜드
    ◇ “신규 고객 잡아라”… 고급화·차별화 나서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가전 매장 확대 등 고급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가전 시장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수요는 굳건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안산점에 국내 백화점 가전 매장중 최대 규모로 프리미엄 매장의 문을 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고가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성향이 강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크다. 

    전자랜드는 올해도 신규출점이나 노후화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광주광역시 용봉동에 ‘파워센터 광주용봉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도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이사 등 새로 입주를 앞두거나, 가전제품 교체 시기에 맞춰 신규 고객이 예상돼 판촉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일렉트로마트는 독립 매장 형태의 운영을 늘리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논현점과 판교점은 로드샵 형태의 가두매장이다. 백화점과 스타필드 내 오픈한 4개 매장(센텀점, 대구점, 스타필드 하남점, 스타필드 고양점) 역시 이마트 매장을 벗어난 독립 매장 형태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 저성장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양판점 시장은 전체적으로 정체될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과 직구 등이 늘수록 오프라인 점포수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면서도 “프리미엄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 이를 공략해 새롭게 전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