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가전제품 거래액 매년 증가, 2분기 25.5%로 상승가전양판점업계, 온·오프라인 강화로 자구책 찾기 나서오프라인 매장 프리미엄 장착, 온라인 배송 강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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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 양판점이 이커머스에 빼앗긴 소비자들을 되찾기 위해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저가 경쟁에 뛰어들거나 오프라인 점포를 강화하는 등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의 가전제품 거래액은 작년 3분기 전년 동기대비 19.5%로 뛰더니 4분기에는 26.0%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24.4%에 이어 2분기 역시 25.5%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전 제품 판매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옮겨가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가전 카테고리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11번가는 2분기 세탁기·건조기 매출이 18%, 냉장고 역시 5% 올랐다. 지난해 말 쿠팡의 가전 SKU(품목수)는 전년 말 대비 무려 8배 증가해 38개까지 확대됐다.

    이베이코리아의 가전 매출도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의 올해(1월1일~8월31일) 로봇청소기 판매양은 전년대비 127% 신장했고, 인덕션과 스타일러 판매량은 각각 67%, 58% 신장했다. 옥션의 동기간 대형가전인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622% 신장했으며,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도 253% 상승했다. 이외에도 소형가전인 공기청정기·인덕션 등은 각각 99%, 87% 신장했다.

    그럼에도 전통 가전 양판점 업계는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더라도 여전히 가전 유통의 캐시카우는 오프라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 품목도 강화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롯데하이마트는 하반기 ‘옴니스토어’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연초 20개를 목표로 잡았던 옴니스토어 개수를 40개로 늘릴 전망이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 점유율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옴니스토어에 설치된 옴니태블릿으로 구매한 매출까지 포함할 경우 온라인 매출은 20~30% 수준에 달한다. 

    PB 상품에도 집중한다. 2016년 ‘하이메이드’를 론칭하고 PB시장에 뛰어든 하이마트는 계속 상품 수를 확대하고 있다. 3월 에어프라이어, 6월 전자동 스탠딩 책상을 내놨으며 무선 이어폰과 냉장고까지 선보였다.

    다만 공격적인 옴니스토어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옴니스토어 전환을 위한 매장 리뉴얼에는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 대비 약 2%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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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온라인 내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롯데하이마트쇼핑몰은 상품 주문 후 2시간 이내 퀵서비스로 배송 받는 ‘스마트퀵’, 주문 상품을 받을 시점과 매장을 고를 수 있는 ‘스마트픽’, 낮 12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오후 받을 수 있는 ‘오늘배송’ 등이다.

    전자랜드는 올해도 노후화 매장을 ‘파워센터’로 꾸준히 리뉴얼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랜드의 9월 현재 점포 수는 120여 개. 이중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60개 점포에 달한다. ‘파워센터’로 리뉴얼시 매출 신장율은 평균 20%에 달한다. 

    온라인몰도 강화한다. 현재 전자랜드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 가짓수를 늘리고, 다양한 할인 행사로 맞서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소형 가전제품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 비중이 늘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고가의 백색가전은 직접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보고 구입하겠다는 손님이 있다. 올해 날씨 영향 등으로 한여름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올해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리뉴얼 등을 통해서 집객 모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