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상장 계열사에 감사위원회 설치… 투명성 제고 차원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와 제이브이엠(JVM) 등 지주회사와 계열사 2곳에 새롭게 감사위원회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회사 업무 감독과 회계 감독권을 갖고 있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주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이미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제이브이엠 등 3개사는 직전연도말 자본총액이 2조원 미만이라 감사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투명한 경영을 위해 3개사에 선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한미약품그룹의 결정은 각 회사별 경영에 대한 균형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상법상 업무 감시기구인 감사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감사 선임·해임 과정에서 대주주나 최고 경영진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었다. 때문에 실효성 있는 감사 운영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논의돼 왔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한미약품그룹의 시스템을 선진화 하고, 투명한 감사를 통한 신뢰경영에 다가서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