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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가 7년째 적자를 지속하는 등 줄기세포 업계가 적자의 늪에 빠진 와중에 차바이오텍, 파미셀이 흑자 전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이 지난 20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67억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관리종목 해제 기대감에 전일 대비 13.05%(2650원) 급등한 2만 2950원을 기록했다. 차바이오텍의 흑자 전환 소식에 파미셀(4.98%), 메디포스트(1.55%)도 덩달아 주가 상승했다.
이로써 차바이오텍은 지난주 악성 지라시가 유포되면서 불거진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해소했다. 상장폐지 위기도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배포된 차바이오텍에 관한 지라시에는 차바이오텍이 실적 부진 때문에 고의로 공시를 미루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오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내용이 유포된 데에는 최근 줄기세포 업계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경우 규제가 강력해 신약 출시가 녹록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줄기세포 업계는 최근 파미셀의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렘-LC'에 대한 식약처의 조건부허가가 좌절되면서 규제의 벽을 실감한 바 있다.
줄기세포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새로 개발하는데 보통 10년 이상 걸린다"며 "신약이 나올 때까지 계속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셀그램-LC로 한동안 고전했던 파미셀도 최근 17년 만에 창립 이래 첫 연간 영업흑자 1억 2364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케미칼 사업 부문의 울산 신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매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 신공장이 준공된 후 본격적으로 가동된 시점이 하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69억원을 기록했으나 줄기세포 기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매출액이 최근 5년간 연평균 40%씩 지속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카티스템의 매출액은 약 60억원 증가해 지난해 영업적자인 69억원을 거의 메우게 된다. 여기에 메디포스트의 '캐시카우'인 제대혈은행 매출을 더하면 흑자 전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매출액은 지난 2017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194억 64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상품화되면 매출이 지속적으로 고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약이 개발될 때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