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영업익 3387억원… 전년比 33.3%↓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86억 9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20억 7500만원으로 3.5% 늘고 당기순이익은 2535억 6300만원으로 34.3% 줄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이어 최대 매출 실적을 재경신했다. 9820억 7500만원으로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의 문턱까지 왔으나, 1조원대 매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수요 급증,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위탁생산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또한 그간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던 것과 달리, 지난해 매출 품목·비중이 트룩시마, 허쥬마로 다변화됐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급감에는 지난해 송도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약금액 조정,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 5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10만 리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증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1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공장 개선작업 및 증설 연계 작업을 완료해 2월 초부터 기존 5만 리터 설비의 생산을 본격 재개했다"며 "추가 증설 중인 5만 리터 설비도 올해 상반기 설비 준공,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공장 기존 설비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공사가 완료된 만큼, 올해 1공장 생산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