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새로운 디지털 하위 브랜드 보그월드 출시매거진 새로운 수익화 모델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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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잡지 보그, 엘르 등을 발간하는 콩데 나스트(Condé Nast) 미디어 그룹가 보그 산하에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그월드(VogueWorld)'를 론칭했다.
보그월드는 매거진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 등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에 기반된 콘텐츠를 다루며 콘텐츠에 나온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된다.
샐리 싱어(Sally Singer) 보그 디지털 디렉터는 "보그월드는 스트리트 스타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른 주제에 비해 독자들의 참여도와 관심도가 높아 커머스와 연계된 콘텐츠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그월드는 콘텐츠 수익화 플랫폼인 스킴링크(Skimlinks), 패션 리테일 업체 모다오페란디(ModaOperandi),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 등과 손잡고 제휴 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의 상세한 리뷰를 매거진 콘텐츠 형태로 보여줘 독자들에게 쇼핑 가이드 역할이 될 전망이다. 보그 월드는 콘텐츠에 링크된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가 이뤄지면 구매가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게 되는 구조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와 디지털 퍼블리셔 사이에서 확산되는 제휴 마케팅 모델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가 구글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일부 사이트에 인플루언서의 협찬 광고가 집중되며 매거진 수익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보그 디지털 판은 2018년 4분기 제휴 링크를 통한 순수익이 지난 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지난 5일 출범한 보그월드로 2019년에는 커머스 관련 매출이 3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보그월드는 제휴 링크 형태로 미디어 사이트의 콘텐츠와 이커머스를 결합하는 온라인 미디어·디지털 퍼블리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Business 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미디어 퍼블리셔나 온라인 콘텐츠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제휴 링크 서비스 투자 규모가 미국의 경우 2018년 59억달러(한화 약 6조5997억원)에서 2022년까지 82억달러(한화 약 9조1725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두산매거진이 전개하는 보그코리아에서는 아직 '보그월드'를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