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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신규 분양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높은 청약 열기가 꺼지지 않으면서 전통적 분양 비수기인 연초 공급한 단지들도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 우선공급 등 청약제도 개편에도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8일 아파트투유 분석 결과 올 들어 대구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 8곳 중 7개 단지가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으며 일반공급 물량 2767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12만8165개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신규 분양단지의 1, 2월 평균 경쟁률만 46.3대 1인 셈이다.
실제 대구 지역에서 올해 1~2월 최고 경쟁률 단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1위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다. 평균 13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2순위는 북위례 마수걸이 단지인 '위례 포레 자이'로, 1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대구 지역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차지했다. 동구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은 126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중구 '남산 자이 하늘채'가 84.3대 1, 달서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가 60.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들은 청약 이후에도 단기간 내 100% 계약을 달성하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지난해에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인 바 있다. 최고 경쟁률 1~3위 단지가 대구 지역에서 나온 것. 지난해 1위를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356대 1)'을 비롯해 중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대 1)', 북구 '복현 아이파크(280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둔산'과 '갑천 프리풀시티'가 뒤를 이었다.
대우 아파트 가격변동률 역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년새 4.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8.7%, 경기 6.92%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높은 상승세다.
지방에서는 광주가 7.00%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대구와 대전 4.41% 순이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구 지역에서 분양 성적이 좋은 신규 분양단지들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원도심에 집중돼 있다"며 "동대구역세권 개발사업과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개발 등 도심 개발호재들도 많아 분양시장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대구 지역은 봄 분양시장인 3~6월에만 12개 단지, 1만31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3월 수성구 두산동 81-2번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아파트 332가구·2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168실·1개동 등 총 5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대구국가산단 대방노블랜드'가 3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규모로 전용 76~84㎡ 총 881가구로 구성된다.
지역건설사인 서한은 2019년 '마수걸이' 사업으로 중구 대봉1-3지구 주택 재건축 사업인 '대봉 서한이다음' 일반분양분을 3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3개동으로 아파트 469가구, 오피스텔 210실로 이뤄진다.
동구권에서는 '방촌역 세영리첼이'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 82~84㎡ 40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