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교육 지출·참여율 1위
  • ▲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초·중·고 등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사교육비 지출 규모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적을 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으며, 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 시간은 늘었고 국어·영어·수학 등의 참여율이 상승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학부모, 교사 등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5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천억(4.4%) 증가했다. 2009년 21조6천억원으로 사교육비 총액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5년 17조8천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16년 18조1천억원, 2017년 18조7천억원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교과 사교육비는 14조3천억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 등은 5조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0%, 3.1% 상승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천원으로,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26만3천원으로 1만원 늘었고 중학교 31만2천원, 고교생 32만1천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대 7.1%, 12.8%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2016년 67.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17년 71.2%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은 초등학생이 6.5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2시간 줄어든 반면 중학생(6.5시간), 고교생(5.3시간)은 각각 0.2시간, 0.4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월평균 사교육비를 가구 소득에 따라,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은 9만9천원인 반면 800만원 이상은 50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는 자녀 수가 적을수록 지출이 많았다. 자녀가 2명인 가구는 월평균 30만8천원, 3명 이상은 22만천원을 지출했고 1명인 경우 2명 이상인 가구보다 많은 32만4천원이었다.

    시·도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41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2만1천원), 대구(30만3천원) 등의 순이었다. 사교육비 참여율은 서울(79.9%), 세종(77.9%), 대전(73.8%)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사교육비 증가세에 교육당국은 경감 대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의 공정성 강화, 단순화 등을 통해 부담을 경감하고 과도한 경쟁,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을 정비하는 등 사교육 유발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5%와 비교해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률은 2%로 이에 따른 학원비 안정화를 추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돌봄에 나서고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교육급여·꿈사다리 장학제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