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자 희망 대출조건 제시-대출처는 대출설계서 전송… 최적 대출조건 선택
  • ▲ 자료사진. 서울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연합뉴스
    ▲ 자료사진. 서울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 ⓒ연합뉴스

    대출 규제로 낙찰 후에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낙찰자들을 위한 새로운 경락잔금대출 서비스가 나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은 대출이 필요한 낙찰자와 경락잔금대출이 가능한 대출처간 매칭을 지원하는 '경락잔금거래소'를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락잔금대출은 법원경매로 낙찰 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잔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낙찰자가 경락잔금대출을 받으려면 은행을 직접 찾아다니거나 법원에 나온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같은 은행이라도 취급하는 지점이 적어 낙찰자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취급하더라도 대출 대상과 지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방 부동산 또는 외견상 권리관계가 다소 복잡해 보이는 물건은 덮어놓고 거절당하기 일쑤다.

    이마저도 강화된 규제로 대출 자체가 여의치 않다보니 낙찰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거래소는 낙찰자가 발품 팔 필요 없이 지지옥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낙찰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함께 희망조건을 기재하면 대출신청이 완료된다. 연락처와 함께 △필요한 대출금액 △희망 금리 △기간 △상환방식 등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면 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열람한 대출처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발송 시스템을 통해 낙찰자에게 대출 설계서를 보내 대출의사를 밝히면 된다. 대출처가 대출신청 목록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는 것 역시 무료로 금융기관, P2P업체, 개인자산가 등 경락잔금대출이 가능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출설계서를 받은 낙찰자는 다수의 대출처 중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곳을 선택해 구체적인 대출조건 등을 협의해 나간다. 대출 신청 이후 모든 절차는 낙찰자와 대출처간 양자 협의를 통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낙찰자의 성명,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된다.

    낙찰자는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신청을 할 수 있어 편리하고, 금융기관도 별도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대출이 필요한 낙찰자를 만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유용한 시스템이다. 더욱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투자처를 찾는 P2P업체나 대부업체, 개인자산가도 참여할 수 있는 폭넓은 대출시장이다.

    강명주 지지옥션 대표는 "모든 부동산은 용도, 지역을 막론하고 담보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아파트나 수도권 부동산이 아니면 대출 받을 때 푸대접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관행을 개선해 임야 등 비인기 물건도 정당하게 담보가치를 인정받고 대출 규제로 힘겨운 낙찰자에게 새 통로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것이 거래소 오픈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지옥션은 거래소 오픈을 기념해 4월 말까지 대출 신청한 모든 낙찰자에게 ▲지지옥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3만원 ▲지지아카데미 무료 수강권 ▲서울 특강 무료 초대권 ▲지지호텔 숙박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