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서치알음
    ▲ ⓒ리서치알음

    주식시장이 이른바 '감사보고서 대란'에 휩싸인 가운데 독립리서치 알음이 투자 유의 종목으로 꼽은 종목들의 거래가 잇따라 정지돼 주목받고 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2일 회계감사 시즌 전 '상장폐지 유의 종목'으로 꼽은 20개 업체 가운데 7곳의 거래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앞서 리서치알음은 지난달 4일 회계감사 시즌을 앞두고 상장폐지 기업을 피하기 위한 체크 리스트를 제시하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 20곳을 제시했다. 

     가운데 2곳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고, 4곳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한곳은 현재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적중률은 35%에 달한다. 

    가장 먼저 코스닥 상장사 '디지털옵틱'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채권자가 법원에 파산 신청서까지 제출하면서 지난달 7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스아이리소스 또한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확인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솔고바이오와 에스제이케이, 에이코넬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이밖에 스킨앤스킨은 감사보고서 작성 지연으로 사업보고서를 법정 제출 기한인 4월 1일까지 제출하기 어려워지자 기한 연장을 신고했으며, 제출시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스킨앤스킨은 앞서 최근 3개 사업연도 가운데 2개 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제출기한인 오는 1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내지 못하면 곧바로 상장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다만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뉴프라이드는 해외기업 특례를 적용받아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이 이달 말까지이며, 제미니투자는 3월 결산법인이어서 6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신(新)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회계법인의 감사가 깐깐해질 것"이라며 "회계감사 시즌만이라도 돌다리도 두드리는 식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공시 내역과 제무제표의 영업손익, 최대주주 지분율 등을 간단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상장폐지 위험을 상당부문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