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MG손보 경영개선안 승인여부 결정외국인 투자유치 2400억원 증자…필요 시 새마을금고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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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 유상증자 계획에 새마을금고도 참여하며, MG손보의 경영개선안 승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 경영개선계획안’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MG손해보험은 지난달 7일 2400억원 수준의 보완된 유상증자 경영개선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외국계기업 위주로 최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필요 시 새마을금고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초 RBC비율(지급여력비율) 83.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보다 크게 밑돌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후 MG손보는 지난해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안을 조건부 승인 받았으나, 투자가 지연되며 지난해 10월 ‘경영개선요구’ 조치까지 받게 됐다. 

    또한 지난 1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안마저 불승인 결정되며, MG손해보험은 한때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가 최근 MG손보의 유상증자 참여의사를 보이며, ‘경영개선명령’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93.9%)의 주요 투자자다.

    새마을금고는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지난 2013년 MG손보(舊 그린손해보험) 인수할 당시, 투자금의 90% 이상 투자했다.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MG손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그 금액만 2000억원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어, 지난 1월과 달리 금융당국도 이번 계획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개선된 재정건전성 및 수익성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말 RBC비율을 105% 수준까지 회복했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20억원으로, 2017년(5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이 권고한 RBC비율 150% 회복하는데, 필요한 최소 유상증자도 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해보험가 최근 제출한 경영계획안의 절반 수준만 유상증자에 성공해도 금융당국과 약속한 RBC비율 150%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 또한 이번 경영개선안 승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