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신보·수출입銀·한국투자공사 등 채용계획 3년간 상반기 채용 안한 하나은행도 진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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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의 상반기 공채가 조만간 시작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채 규모는 최소 1200명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개 금융공기업과 5대 시중은행 중 8곳이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4개 금융공기업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채용 계획을 내놓았다. 

    이들이 현재까지 밝힌 채용 규모는 1209명 이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1174명을 다소 웃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일정 인원을 선발했던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아직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으나 채용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던 KEB하나은행은 드디어 올해 상반기에는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 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 71명을 뽑았던 KB국민은행은 올해도 일정 인원을 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채용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채용규모가 예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대표적인 양질 일자리인 금융권에 채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다 시중은행은 올초 명예퇴직을 적극 진행한 만큼 신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공기업은 높은 보수와 안정적인 고용으로 취업준비생들의 '꿈의 직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2017년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원으로 같은 시점 361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직원의 평균 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 많았다. 

    시중은행의 평균 급여도 대개 90000만원대에 육박하는 데다 일부 은행은 1억원을 넘는 곳도 있다. 금융지주사는 직원 평균급여가 1억300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채용 비리 여파로 은행·금융공기업의 채용 전형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명과 학업성적, 사진, 성별, 생년월일 등 정보를 지원서에서 아예 삭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돼 있고 채용 과정 상당 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