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검출식약처 통관금지 및 수거‧폐기 조치
  • ▲ 에티튜드
    ▲ 에티튜드
    캐나다 친환경 브랜드 에티튜드 등 인기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위해성분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몇 년전 가습기 살균제를 뒤이어 생활용품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이 쉴 새 없이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입 위생용품 세척제 4종에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이 검출돼 해당 제품의 통관을 금지하고, 회수·폐기한다.

    CMIT/MIT가 검출된 제품은 쁘띠엘린이 수입한 '에티튜드 무향 13189'(2018년10월12일·2019년2월4일·2019년2월5일), '에티튜드 무향 13179'(2019년1월10일)과 대성씨앤에스가 수입한 '엔지폼 PRO'(2019년2월20일), 에이비인터내셔날이 수입한 '스칸팬 세척제'(2019년2월14일) 등이다. 에티튜드 무향 13189는 통관 금지 및 수거·폐기되고, 나머지 제품은 통관 금지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제품을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CMIT/MIT는 낮은 농도로 뛰어난 항균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척제, 헹굼보조제, 물티슈 등 19개 위생용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

    쁘띠엘린은 "에티튜드 주방세제 12개 품목의 특정 생산 제품에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극소량(0∼3ppm 이하) 검출됐다"며 "에티튜드 본사와 함께 바로 관련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및 전체 교환·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티튜드 본사는 특정 기간의 생산 제품에 천연 원재료 일부에서 해당 성분이 혼입된 사고로 추정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생활용품에서 위해성분이 잇달아 검출되면서 '제2의 가습기' 사태가 다시 터질지 몰라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온가족이 3년째 에티튜드를 써왔는데 이제 뭘 믿고 써야 되냐"며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에티튜드 외 타브랜드까지 번질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