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북미·러시아 수출용 제품 생산귀뚜라미, 산업용 냉방기 사업 몰두
  • ▲ 지난 2월 러시아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 지난 2월 러시아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보일러 시장은 가을·겨울철이 최대 성수기다. 날씨가 따뜻한 봄·여름은 제품 판매가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힌다. 최근 업계는 겨울철 실적 쏠림을 해결하기 위해 비수기 동안 다양한 신사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비수기에 수출사업에 집중한다. 북미,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납품할 보일러와 온수기를 일찍이 생산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8월부터 추위가 시작돼 한여름인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북미의 경우 계절적 쏠림이 덜한 온수기가 주로 팔려, 여름철에도 납품량을 유지한다. 해외 실적은 매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경동나비엔 매출 7267억원 중 약 3800억원이 이들 시장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중엔 사계절 사업 아이템인 ‘청정환기 시스템’을 선보인다. 다가구 주택용 시설로, 고성능 필터가 건물에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개념이다. 공기 중 잔열 흡수 등 에너지 절약에 치중한 보통의 환기 시설에서 청정 기능을 보강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비수기인 여름철엔 러시아, 북미 등 해외 주요 시장에 납품할 제품을 생산한다”면서 “올 상반기 중 내놓을 청정환기 시스템의 경우 사계절 내내 판매가 가능한 신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귀뚜라미보일러의 여름철 서비스 인력 교육 모습 ⓒ 귀뚜라미
    ▲ 귀뚜라미보일러의 여름철 서비스 인력 교육 모습 ⓒ 귀뚜라미

    귀뚜라미는 보일러 비수기 동안 산업용 냉방기(냉동공조기) 사업에 집중한다. 귀뚜라미 범양냉방, 신성 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냉방 관련 자사 법인이 내는 매출은 연 전체 매출(지난해 기준 1조 300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이들 회사는 대형 쇼핑몰, 공항 등에서 쓰이는 냉방기를 주로 생산하고 납품한다.

    비수기엔 서비스 인력 교육도 진행한다. 전국 1000여 명 규모의 서비스 담당자가 대상이며 점검, 제품 수리 관련 내용을 다룬다. 보일러를 대량 구매한 기업고객 등을 대상으로는 미리 찾아가 제품을 살펴주는 ‘비포(Before) 서비스’도 진행한다. 문제점을 미리 살펴 겨울철 오작동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여름철이면 전국 서비스 기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제품이 대량으로 설치된 기관을 찾아 사전점검 등을 실시한다”면서 “사업 부문 측면에선 산업용 냉방기 등 비(非) 보일러 분야 매출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