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에코시스템 확장 청신호1Q 글로벌 점유율 11%로 '2위'… 성장률 127%로 고무적웨어러블 공략 성과… '5G·폴더블폰' 맞물려 성장 가속도 전망
  • ▲ 갤럭시 웨어러블 3종(왼쪽부터 갤럭시 워치 액티브, 갤럭시 핏, 갤럭시 버즈) ⓒ삼성전자
    ▲ 갤럭시 웨어러블 3종(왼쪽부터 갤럭시 워치 액티브, 갤럭시 핏, 갤럭시 버즈)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성장 속도가 가파른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는 애플에 이어 점유율 기준으로 글로벌 2위를 꿰찼고 성장률도 업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브랜드 리뉴얼을 거쳐 '갤럭시와치'라는 이름으로 웨어러블 시장에 보다 본격적으로 진출한 결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스마트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11%를 넘어서며 애플에 이어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이미 36%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애플과는 여전히 차이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의 활약은 눈부시다. 성장률로 보면 12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7.2%로 한자릿수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점유율 12.8%의 중국 아이무(imoo)에 밀려 3위였다. 지난 1년 사이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4%포인트 가까이 늘린 반면 아이무 점유율이 9%대로 주저앉으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같은 기간 1위 애플의 점유율도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잠재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35.5%의 점유율에서 올해 0.3%포인트 점유율을 늘리는데 만족해야했다. 시장 점유율 4위이자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인 핏빗(Fitbit)도 지난 1년 사이 1.8%포인트 점유율을 늘리는데 그쳤다.

    지난 1년 동안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주자인 스마트워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전략을 새롭게 짰다. 기존에 '갤럭시 기어(Galaxy Gear)'로 내놓던 브랜드명도 보다 스마트워치의 특성을 살린 '갤럭시와치(Galaxy Watch)'로 바꾸고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시에 성장에 제동이 걸린 스마트폰 시장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성장을 한 가운데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와치, 갤럭시버즈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새로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갤럭시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를 함께 구매해 스마트 기기의 활용 반경을 넓힐 수 있게 하는게 이 전략의 핵심이다.

    실제로 올해 초 출시된 신제품 '갤럭시S10'의 경우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무선 이어폰으로 첫 선을 보인 '갤럭시버즈'와 '갤럭시와치 액티브', '갤럭시 핏' 등 웨어러블 3종을 선보이며 갤럭시의 생태계를 대폭 확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갤럭시S10에는 웨어러블 기기들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하기도 하는 등 향후 갤럭시폰과 웨어러블 기기들을 자연스럽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기기의 점유율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2020년 2억 대가 넘는 웨어러블 기기가 출하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5G폰과 폴더블폰 등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들도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초 출시한 갤럭시S10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동반 호조를 나타낸 갤럭시와치 액티브와 갤럭시버즈가 하반기 '갤럭시S10 5G'와 '갤럭시폴드' 판매와 맞물려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