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6월부터 제품 구매시 포인트 적립률 대폭 낮춰전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 적립률 0.5%→0.25%로 하향 조정하이마트 측 "판촉성 적립제도가 집객 효과·소비자 반응면에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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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하이마트가 포인트 적립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꾸준히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 홈페이지
롯데하이마트가 오는 6월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낮춘다.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꾸준히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롯데하이마트에서 구매한 상품에 적용되는 롯데통합포인트 ‘하이마트 엘 포인트(L.POINT)’ 적립률을 50% 가량 낮추기로 결정했다.△전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은 기존 적립률 0.5%에서 0.25%로 △전년 구매금액 500만원 이상인 '골드' 고객은 0.2%에서 0.1%로 △그 외에 해당하는 '일반' 고객은 0.1%에서 0.05%로 적립률이 대폭 낮춰졌다.적립률 하향 조정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설 경우 가장 먼저 시작하는 조치는 △프로모션 비용 감축 △적립금 혜택 축소 등이다.경쟁사인 전자랜드 역시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회원등급에 따른 적립율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전년도 구매금액에 따라 멤버십, VIP, VVIP 등으로 구분된다. 적립률은 최소 0.1%에서 최대 0.5%까지 다양하다.이외에도 최근 롯데하이마트를 포함한 롯데쇼핑의 유통 7개사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롭스, 닷컴 등)의 통합 온라인 몰인 ‘롯데ON’을 출범시키면서 동시에 대거 적립률을 낮췄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자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제도보다는, 구매 금액대별 추가 적립·모델별 포인트 적립 등 판촉성 적립제도가 집객 효과나 소비자 반응 측면에서 더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구매 금액이나 제품별 추가 적립 제도 등 판촉성 포인트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 ▲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인건비 부담과 온라인 판촉 강화에 따른 매출 총이익률 감소를 보여왔다. 여기에 쿠팡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업체의 가전 카테고리 확장에 따라 온라인으로의 빠른 소비 이전에 따른 외형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더욱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매출은 4조112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3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12억원으로 45% 줄었다.올 1분기 실적 역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13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264억원으로 점쳐진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할 수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9%,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높아진 인건비 부담과 온라인 판촉 강화에 따른 매출 총이익률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 온라인 매출 증가에 연동되어 증가하는 지급수수료의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온라인을 통해 유관 부문으로 유통 확장을 모색함으로써 오프라인 실적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기존 주력 판매제품인 가전과 전자 제품과 관련해선 해외제품 직구 서비스로까지 범위를 넓힌다. TV나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해외 가전 제품 구매대행 서비스를 신규 론칭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