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홈로봇 'LG클로이' 첫 선'홈쇼핑-렌탈' 등 접근성 높여산업용·웨어러블 이어 포트폴리오 확충… 수익성 확보 나서
-
LG전자가 산업용 로봇에 이어 가정용 로봇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미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로봇에 힘을 실었다. LG전자는 2년 뒤인 2021년에는 로봇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를 낼 수 있는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인공지능 홈로봇 'LG 클로이'의 판매를 시작한다. 5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클로이는 교육콘텐츠 회사인 '주식회사 아들과딸'의 동화나 음악 등의 콘텐츠를 담아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된다.클로이는 LG전자가 처음으로 내놓는 가정용 로봇이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용으로 활용되거나 반려 로봇 역할을 할 수 있고 인공지능 스피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로봇 분야에서 협력키로 한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스마트홈 영역을 로봇으로까지 확대하게 됐다는 점도 의미있다. 실제로 집안의 세탁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클로이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로봇은 최근 LG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17년 초 로봇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매해 확대된 라인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로봇 사업이 △가정용 △상업·공공용 △산업용 △웨어러블 △펀(Fun)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 재편될 것으로 보고 로봇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이처럼 5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갖췄다는 것이 LG전자 로봇 사업의 최대 강점으로 두각된다. 올 초 열린 'CES 2019'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두번째 제품인 허리근력보조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가정용 로봇까지 합하면 총 10종의 로봇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LG전자는 상대적으로 일찍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춘 덕에 로봇사업에서 수익 창출 시점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지난 CES 2019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로봇사업이 2~3년 내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봇 청소기의 경우 LG전자에서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대표적인 로봇제품이다.이제 막 걸음을 뗐지만 가정용 로봇의 출시가 이 같은 LG전자 로봇사업의 수익 확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출시된 클로이의 경우 LG전자의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렌탈' 형식으로 판매를 병행해 일반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게 영업 전략을 세웠다. 아들과딸북클럽과 패키지로 짜여진 클로이 상품 가격은 36개월 약정 기준 월 5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