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수행능력과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 신뢰로 따내… 향후 재건사업 수주전서도 입지 확보"
  • ▲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좌측 세 번째) 등 지난 1월 이라크에 파견된 외교 특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좌측 세 번째) 등 지난 1월 이라크에 파견된 외교 특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최근 이라크에서 총 24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수공급시설(Common Seawater Supply Project) 공사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가 발주한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00만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이 2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초대형 공사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49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라크 내 원유 생산량 증산과 동시에 재정 확충에 기여하며 경제 성장 기반 마련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 내 2014년부터 수행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에 이어 현대건설이 보유한 양질의 플랜트 공사 실적과 우수한 기술력,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의 전폭적 신뢰를 기반으로 대형 공사를 따냈다는 데 의미가 깊다.

    특히 지난 1월 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이라크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실질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 위한 외교 특사단이 방문했고, 4월 재방문으로 수주 활동에 큰 역할을 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도 특사단과 동행했으며 같은 시기 현대건설 부임 후 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 및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장을 점검하며 타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해외수주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난 두 차례 이라크 전쟁 중에도 현장을 지키고 이라크에서 주요 국책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현대건설에 대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이라크 재건을 위해 지속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올해 해외수주 첫 포문을 열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인 중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것이며 가스·복합화력·매립/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