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성공 바탕…인니·캄보디아 등 동남아 본격 진출현지 시장 맞는 금융상품 개발 통해 지역 성장 기반 마련
  • ▲ 캄보디아 ANZ로얄뱅크 본점 전경ⓒJ트러스트그룹
    ▲ 캄보디아 ANZ로얄뱅크 본점 전경ⓒJ트러스트그룹
    J트러스트그룹이 JT캐피탈·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 등 국내 금융사 인수 및 현지화 전략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싱가포르·몽골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업계 최초 '중금리' 상품 출시…국내 서민금융 시장 안정화 기여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2년 미래저축은행(現 JT친애저축은행)을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해, 국내 금융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인수 당시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중·저신용자의 금융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JT친애저축은행은 연 39%였던 법정 최고 대출금리를 자체적으로 연 29.2%로 낮춰, 고객의 이자 부담을 완화했다.  

    이 기조는 2015년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을 출범한 이후에도 지속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연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중금리대출'을 선보였다. 또한 JT저축은행은 소비재 물품을 신용카드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JT캐피탈도 중금리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초 법정 최고 금리가 연 24% 인하된 이후에도,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5~17%대로 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자산규모 순위 상위 10개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8.85%다. 이중 JT친애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16.26%로,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기록했다.  

    이러한 J트러스트그룹의 현지화 전략 및 국내 서민계층의 금융 지원 정책은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이 국내 대표하는 저축은행 및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했다. 

    ◆인니·몽골 등 시장 진출…캄보디아 올 7~9월경 영업 개시

    J트러스트그룹은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으로까지 금융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진출에서도 J트러스트그룹의 가장 주효한 전략은 바로 '현지화'다. J트러스트그룹은 진출 지역의 금융 환경과 소비자 현황에 맞는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데 힘을 쓰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인 'J트러스트뱅크'를 출범했다. 출범 이후 인도네시아 주민들을 위한 소액 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 외환 업무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J트러스트그룹은 현지 금융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J트러스트 뱅크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일본 유학 학자금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신규 금융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해 진출한 캄보디아와 몽골 시장에서도 현지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지난해 5월 'J트러스트크레딧 NBFI'을 출범했다. J트러스트그룹은 중고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몽골 자동차 시장의 특성에 맞춰 현지 실정에 맞는 자동차론 상품을 제공 중이다.

    또한 캄보디아 현지 대형 상업은행인 ANZ로얄 은행을 마무리한 상태며,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캄보디아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 올 7~9월경 ANZ로얄 은행 영업이 개시되면 국내 시장과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 ANZ로얄은 향후 미얀마, 라오스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J트러스트그룹 관계자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 효과적인 금융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해당 지역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시장의 성장과 안착에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금융 시장에서 진정한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나고자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