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블랙야크아이앤씨,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 흡수합병최준호 부회장 지난달 30일 형지엘리트 대표이사 선임‘2세 경영’ 가속… 경영 리더십 강화
  • ▲ 강준석 BYN블랙야크그룹 사장 ⓒBYN블랙야크그룹
    ▲ 강준석 BYN블랙야크그룹 사장 ⓒBYN블랙야크그룹
    패션그룹형지, BYN블랙야크그룹 등 패션 오너가(家)가 2세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그룹의 잇따른 승진 인사를 통해 2세들의 경영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BYN블랙야크그룹 경영 전반을 맡고 있는 오너 2세 강준석 사장이 최대주주인 블랙야크아이앤씨(I&C)가 오는 12월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와 흡수합병한다. 업계는 이번 합병이 BYN블랙야크그룹의 오너 2세 강준석 사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본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앞서 3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와 흡수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합병기일은 11월 25일에서 12월 24일로, 신주의 상장예정일도 12월 12일에서 2025년 1월 10일로 조정됐다. 

    2013년 설립된 블랙야크아이앤씨는 BYN블랙야크그룹의 계열사로 안전화 및 작업복(워크웨어), 산업안전용품 등을 제조·판매 하고 있는 회사다. 블랙야크아이앤씨의 최대주주는 강준석으로 65.15%를 보유하고 있다.

    강준석 사장은 2014년부터 블랙야크아이앤씨 대표이사를 맡다 최근 물러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임중이다. 강태선 회장의 차녀 강영순 동진레저 사장 역시 지분(28.13%)이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2021~2023년 매출액은 각각 237억원, 281억원, 352억원으로 성장했다.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는 안전용품과 의류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꼽았다. 

    블랙야크아이앤씨와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의 합병이 완료되면 블랙야크아이앤씨가 존속법인이 되고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는 합병을 달성하게 되어 소멸된다.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는 다른 기업과의 합병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회사기 때문이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합병을 통해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가 보유한 예치금을 투자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오너 2세 강 사장의 경영 승계가 거론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높아진 블랙야크아이앤씨가 BYN블랙야크그룹 합병 등을 통해 그룹 지배력 강화하고, 경영 승계를 위한 그룹 지분 확보 문제도 풀어나가기 위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09년 블랙야크에 첫 입사한 강준석 사장은 지난 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YN블랙야크그룹 경영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중장기적 방향과 전략 실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 사장은 블랙야크아이앤씨의 대표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그룹의 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합병 후 유입될 자금(147억원)을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운영자금 확보, 신사업 진출해 지속 성장한다는 목표다. 블랙야크아이앤씨와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의 합병비율은 1 대 0.5227657, 신주는 보통주식 322만8600주다.

    합병 완료시 최대주주는 강준석으로 변경되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등의 지분율은 80.90%가 된다.
  • ▲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패션그룹형지
    ▲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패션그룹형지
    패션그룹형지도 지난달 30일 오너 2세 최준호 부회장을 형지엘리트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선임된데 이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을 겸했다.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는 창업주인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이 맡아왔지만 이번에 장남이 대표이사를 넘겨받으며 2세 경영 체제를 강화한 분위기다. 이번 인사 배경으로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 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