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생산 0.7%↑ 투자 4.6%↑ 소비 1.2%↓“하락세 멈춤 판단은 아직 일러"
  •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의 채소매장.ⓒ연합뉴스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의 채소매장.ⓒ연합뉴스

    지난달 산업생산과 투자가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는 미미했다. 반면 소비는 여전히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과 앞으로의 경기를 짐작케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동반 하락세도 11개월 만에 일단 멈췄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7.5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설비투자도 4.6%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1.2%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이 늘어난 까닭은 광공업, 서비스업의 증가 때문이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6.5%), 석유정제(11.2%) 등에서,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교육(1.6%)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생산·투자는 2018년 1~2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계의 소비를 가늠케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4.2%),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모두 줄어들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로 2월 0.5% 감소했다가 3월 3.5% 올랐고 4월에는 다시 반락하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은 3월 큰 폭으로 올랐던 소매판매액지수가 기저효과 탓에 4월에 다시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107.5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연합뉴스
    ▲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107.5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연합뉴스

    4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보다 4.6% 올랐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7%) 투자는 감소했지만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8.1%)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7%), 토목(-3.0%)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2.8% 감소했다.

    경기 지표는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지금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가늠케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을 기록했다.

    동행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13개월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선행지수도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11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이에대해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 과장은 “2분기 들어 반도체 생산, 반도체 제조용기계 수입 투자가 늘면서 생산·투자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경기를 흐름과 견줘보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기 하락세가 멈췄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