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 25.9만명 증가… 고용률 67.1% '역대 최고'실업률 4%, 실업자 114만5000명… 2000년 이후 최대한창 일할 30대 7만3000명↓, 40대 17만7000명↓
  • ▲ 5월 취업자 규모가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사진은 2017년 9월 13일 오전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공개 면접 응시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 5월 취업자 규모가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사진은 2017년 9월 13일 오전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공개 면접 응시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5월 취업자 규모가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다. 15~64세 고용률은 5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4%대 행진을 이어나갔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2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조사기준(구직기간 4주)으로 5월치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래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으로 4%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99년 6월∼2000년 5월 12개월 연속 4% 이상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분석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천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7만3천명), 금융 및 보험업(-4만6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명) 등 상대적으로 일자리 질에서 우수한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소매업은 1천명 늘었는데 2017년 12월(-7천명) 이후 17개월째 이어지던 감소세가 일단 멈춘것이다. 통계청은 도매업 업황이 개선된것으로 분석했으며 40대와 60대를 주축으로 개선세를 보인것으로 판단했다.

    봄 여름 여행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 2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매달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제조업의 취업률 감소세는 여전하다. 단 올해 1월(-17만명) 바닥을 찍은 뒤로 감소 폭이 소폭이지만 줄고 있다.

    취업자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60세 이상(35만4천명), 50대(10만9천명), 20대(3만4천명)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17만7천명)와 30대(-7만3천명)는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2015년 11월부터 4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통계청은 30∼40대의 인구 감소가 가팔라서 고용률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2만2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5만9천명 늘었다.ⓒ연합뉴스
    ▲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2만2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5만9천명 늘었다.ⓒ연합뉴스

    1년 전과 비교해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33만명)와 일용근로자(1만7천명)는 늘었지만 임시근로자(-3만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즉 혼자 일하는 1인 점포는 1만8천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9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천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8만2천명 감소했으나 그 미만은 66만6천명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5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20대는 0.1%포인트, 50대는 0.2%포인트 상승했고 30대는 보합이었다. 40대는 0.7%포인트 하락했는데, 제조업 취업자 부진과 관련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6월부터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데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3.6%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0.6%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2%로 1.0%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9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0만3천명 증가한 196만3천명이다. 구직단념자는 53만8천명으로 7만2천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