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086억원, 전년比 3.8% 감소대손충당금전입액·판관비 늘어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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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업계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 관리 강화 탓에 자산과 여신 증가세가 점점 둔화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줄었다.

    대출 확대를 발판삼아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1억원 가량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이 207억원 가량 늘었고, 급여와 판매관리비가 303억원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고, 자기자본 역시 7조9000억원으로 1.6%가량 증가했다.

    현금과 예치금, 대출금이 늘면서 총자산 규모가 커졌고,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898억원, 유상증자 200억원의 영향으로 자기자본도 덩치를 불렸다.

    1분기 말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말 대규모 대손상각에 따라 기저효과, 대출증가세 둔화, 연체채권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말(4.2%)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4.6%)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작년 말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12월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덕분이다. 

    금감원은 "올해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 중"이라며 "다만,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