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순익 17조9588억원, 전년 比 9.9% 증가비이자이익 큰폭 상승, 해외법인·증권·신탁 수수료 확대 총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 … 감액배당 확대·자사주 매입·소각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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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8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홍콩 ELS 손실 사태와 LTV 담합 과징금 등 규제 속에서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해외 사업 성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조9588억원으로 전년(16조3532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이 5조84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5.1%에 달한다. 신한금융은 4조9716억원으로 11.7% 늘었고, 하나금융은 4조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4조 클럽’에 입성했다. 우리금융도 3조1413억원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이어갔다.작년 지주사들의 경영 환경은 순탄치 않았다. 연초부터 터진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부터 LTV 담합, 부동산 PF 부실 공포까지 악재의 연속이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가계대출을 옥죄고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주사들의 노력은 '비이자이익 확대'와 '해외 법인 확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핵심은 비이자이익과 글로벌 사업이다. KB금융은 증권 수수료, 방카슈랑스, 신탁 수익 증가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해 4분기 순수수료이익 가운데 비은행 비중이 70%를 넘었다. 신한금융은 해외 법인 실적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으며 글로벌 부문 세전이익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하나금융도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2조2133억원을 기록했다. 종합금융그룹의 안정적인 전환을 추진한 우리금융도 증권 등 수수료 수익,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성장하며 전년 대비 25% 상승한 1조9270억원을 기록했다.‘밸류업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결산배당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자사주 매입·소각과 감액배당까지 동원한 공격적인 주주환원이 본격화됐다. KB금융은 총주주환원율 52.4%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도 처음으로 환원율 50%를 넘겼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의 환원 규모를 집행했다.다만 올해는 환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가계부채 총량 규제와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서 이익 성장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서기원 KB금융 부행장은 "올해는 가계부채 성장 제한이 예상되고 생산적 금융 측면에서도 기업금융쪽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생산적금융 확대, 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신성장, 고수익의 안정적 미래이익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