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코리아 프리미엄" 과실 나누자적극적인 투자 등 독려
  • ▲ 이찬진 금감원장 (흰머리)ⓒ김병욱 기자
    ▲ 이찬진 금감원장 (흰머리)ⓒ김병욱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금융현안과 감독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외국계 금융사에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5일 이 원장이 25개 외국계 금융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그간 외국계 금융사의 다양한 조언이 한국 금융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코리아 프리미엄’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가 다양한 글로벌 금융상품을 국내에 도입해 시장의 역동성을 높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금융상품 구조가 복잡해진 만큼 소비자 보호를 한층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든 외국계 기업이든 금융소비자 보호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상품 설계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저성장 문제 등 대내외 변수들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큰 환경일수록 리스크 관리는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사도 국내 규제 환경에 맞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반도체·AI 등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 시장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금융감독은 당국 노력에 더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금융산업 혁신과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 금융중심지 내실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필요성 등을 제언했다. 또 규모와 영업형태 등 특수성을 고려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오늘 제기된 제언과 건의사항을 감독·검사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외국계 금융사의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