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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회째를 맞는 국민은행의 ‘Liiv(리브) 콘서트’가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료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하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는 평 때문이다. 이미 국내 1020세대 사이에선 ‘혜자로운 콘서트’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상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리브 콘서트’ 참가 이벤트를 추가키로 했다.
현재도 상품 가입 등 공연 참가 신청이 가능한 이벤트를 7개 진행 중이지만 해외 고객들의 공연 참가 문의가 늘자 ‘SNS 댓글’ 이벤트를 추가한 것이다.
현재 리브콘서트 참가 신청이 가능한 이벤트는 ▲KB디지털플랫폼 가입 및 이용(4000장) ▲나라사랑카드 발급(2000장) ▲맑은하늘적금 가입(1000장) ▲Liiv 환전·KB-POST 외화배달서비스 이용(1000장) ▲펀드상품 가입(600장) ▲신탁상품 가입(600장) ▲학생증카드 발급(200장) 등으로 총 9400석을 준비한 상태다.
이는 사실상 국내 고객만을 위한 이벤트로 외국인 고객들은 콘서트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상황이다.
외국인 고객이 이벤트를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 거주하면서 외국인등록증을 소지하고 국민은행 계좌와 본인명의의 휴대전화가 있으면 응모가 가능하다.
사실상 해외 팬들은 상품 가입 절차를 밟을 수 없어 제한된 것이다.
리브콘서트에 대한 문의는 국내보다 해외 현지법인에서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고객들이 콘서트 소식을 듣고 국민은행의 해외 지점을 통해 참가 문의를 해 온 것이다.
결국 국민은행은 해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SNS 계정에서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내용을 영문으로 알릴 방침이다.
SNS댓글 이벤트로 배정된 좌석은 약 1200석이다. 당첨자에겐 1인당 2장의 티켓이 배부되기 때문에 600명만 추첨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국 현지에서 이벤트 참여에 대한 문의가 많아 오는 14일 예정된 SNS 댓글 이벤트 등을 통해 외국인도 참여 가능할 수 있도록 이벤트 내용을 영문으로 병기할 예정”이라며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도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경쟁은행에 비해 해외 영업 기반이 약하지만 한류 문화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유투브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시된 ‘KB X BTS적금’도 27만좌가 개설됐다.
경쟁은행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해외로 진출할 때 국민은행은 역으로 해외 고객을 국내로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