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반등에 달러 베팅 되감기 … 원화도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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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20원 가까이 급락하며 1440원대로 내려왔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5.8원)보다 19.7원 내린 1446.1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일(1445.8원) 이후 19일 만이다.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불거진 미·일 외환당국의 정책 공조 가능성에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그동안 과도하게 쌓였던 달러 강세 베팅이 한꺼번에 정리되며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앞서 지난 23일 외환시장에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엔화 환율에 대해 이른바 '레이트 체크(Rate Check·요율 점검)'를 실시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엔화 가치가 장중 한때 1.7% 넘게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레이트 체크는 통상 외환당국이 실제 개입에 앞서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사전 단계로 해석된다.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일본의 단독 대응이 아니라 미국이 관여하는 이례적인 공조 개입의 전조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일본의 초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그 충격이 미국 국채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일본 국채 시장 불안이 미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경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원화 환율은 그동안 엔·달러 환율과 높은 동조성을 보여온 만큼, 엔화 강세 전환 신호가 나타나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포지션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한꺼번에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일각에서는 미·일이 실제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달러 약세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대규모이거나 장기적인 개입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사례는 1996년 이후 손에 꼽을 정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