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긴박감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달러-엔, 157엔대 … 레이트 체크 가능성안전자산 선호에 금·은값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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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일 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엔화가 급등했고, 달러-원 환율도 동조해 낙폭을 확대했다.

    24일 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7.40원 내린 146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1465.80원)와 비교하면 3.30원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장에서 1467원 안팎에서 출발한 환율은 엔화 강세와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 역외 NDF 시장에선 달러-원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해 1440원대까지 밀려났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항상 긴박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대규모 개입에 앞서 환율 수준을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에 나섰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중반으로 내려갔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돼 장중 저점 1462원까지 밀렸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최고시장전략가는 “실제 개입은 아니지만 구두 개입은 강화됐다”며 “레이트 체크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2024년 7월로, 당시 규모는 약 5조5000억엔에 달했다.

    이날 오전 2시 2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6.88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820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570위안에서 거래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32.55원, 위안-원 환율은 209.94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고점 1469.90원, 저점 1462.00원으로 변동 폭은 7.90원에 달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산해 162억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달러화 대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귀금속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국제 은(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 현물 가격은 24일 기준 전장 대비 5% 오른 온스당 100.9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은 값이 지난해 15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0% 넘게 상승승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4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현물 가격은 장중 4988.17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값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2025년에는 65%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을 늘린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 보유를 꾸준히 늘려왔으며, 달러화 자산 신뢰 약화로 촉발된 ‘셀 아메리카(Sell America)’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금값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