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규모의경제 전략 일단 틀어져롯데-어피니티 "협의 통해 우려 해소할 것"롯데렌탈 임직원, 불확실성에 피로도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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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가 어피티니의 롯데렌탈 기업결합에 제동을 걸면서 불확실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렌탈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과 관련한 기업결합에 제동을 걸었다. 어피니티가 국내 렌터카 업계 1·2위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를 모두 품는다는 전략이 일단 무산된 가운데, 합병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피니티와 양사 임직원 모두 난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가격 인상 등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해당 결합을 금지하는 조치를 부과했다.앞서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12월 롯데와 롯데렌탈 지분 63.5%를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 이후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고했다.공정위는 “어피티니가 지난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해 소유하고 있으므로, 이번 기업결합의 실질은 국내 렌터카 시장의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 SK렌터카 모두 어피니티 지배 하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어피니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롯데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공정위의 우려 사항을 해소하겠다는 원론적인 방침을 나타냈다.어피니티 측은 “당사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결과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시장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에서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당초 어피니티는 국내 렌터카 시장 1위와 2위를 모두 인수한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롯데렌탈을 인수한 후 3년 동안 SK렌터카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3년 후에는 양사를 합병할 수 있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졌다.업계에서는 어피티니가 롯데렌탈 인수를 포기하기보다는 보완 방안을 마련해 인수 성사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공정위 심사결과 발표 후 “어피니티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다만 어피니티 입장에서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을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후 적절한 시점에 엑시트를 한다는 구상이 틀어졌다. 롯데그룹도 롯데렌탈을 매각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변수가 생긴 셈이다.롯데렌탈 내부 분위기는 향후 상황에 따라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어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임직원들이 피로도가 쌓인 상태다. SK렌터카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재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입장은 독점적인 시장 지배자가 나오지 말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피니티도 공정위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