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트럼프, DMZ로 김정은 초청" 신속 보도…AFP "깜짝 제안""편지 등 양국 진전 징후 있어…트럼프 진지한 것인지는 불명확"트럼프 "DMZ에서 김정은 만나 인사할 것" 성사여부는 미지수
  •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 방문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또 올려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DMZ 만남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거기(DMZ)에 간다"면서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음을 밝힌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 내용에 대해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주요 외국 언론은 이런 뜻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청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으로 언급한 것인지 의례적인 인사말에 불과한지는 불분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 ▲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연합뉴스

    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내용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가운데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 트위터 메시지가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며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