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디지털그룹 예산, 인사권 등 독립성 부여국민…‘금융-통신’ 융합해 비대면 경쟁력 확보
  • ▲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뉴데일리DB

    올해 하반기에도 은행권은 해외, 디지털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초점은 디지털과 해외사업 강화에 맞췄다.

    먼저 디지털금융그룹에 예산 및 인력 운영, 상품 개발 등에 독자적인 권한을 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앞으로 디지털금융그룹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단 의도다.

    특히 예산권을 갖음으로써 디지털금융그룹은 핀테크 기업과 오픈API 기반의 전략적 제휴 등 사업 추진이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이달 중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원(WON)으로 개편한다. 원 뱅킹은 위비뱅크와 함께 BIB(Bank in Bank)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글로벌IB 금융부를 신설하고 해외사업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글로벌IB 전담 심사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단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부터 혁심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알뜰폰’ 판매로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선도하겠단 계획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7월 정기조회사를 통해 “우리는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면과 비대면의 균형잡힌 양 날개로 더 높고 멀리 날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한 디지털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KB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전략성장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과는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런던-홍콩-뉴욕‘ 등 선진 시장에선 자본시장과 글로벌IB 분야의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허인 은행장은 ”인공지능과 5G로 대표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변화와 혁신은 생존을 위한 숙명이 됐다“라며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로 전환해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KB를 만들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