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내수판매 3위 자리 수성노사간 화합으로 임단협 무분규 타결… 국내완성차업계 중 유일 지난 1분기 매출액 창사이래 최고 실적… 내년 전기차 양산 등 흑자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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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과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티볼리 등 신차 출시와 더불어 노사화합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쌍용차 내수 판매는 8219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중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 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6개월 동안 내수판매 3위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쌍용차는 르노삼성자동차와 4~5위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르노삼성의 임단협 문제 등이 계속되면서 쌍용차는 내수판매 3위에 오른 뒤 오랜기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노조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반대로 노사 화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노사는 9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올해도 아직까지 임단협이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경영정상화 공감대를 바탕으로 무분규 타결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노사간 화합을 바탕으로 지난 1일에는 평택공장 생산을 4일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자동차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자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구안으로 노사합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재고 조절을 위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장 가동을 쉬더라도 유급휴직을 실시해 직원들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생산량 조절은 노사간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수급 조절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사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매출액 933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손실 폭도 줄어들면서 흑자전환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와 대규모 노동자 해고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1년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재도약을 준비했다. 이후 마힌드라는 쌍용차 신차개발을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회사 경영정상화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갔다.

    그 결과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시리즈, 신형 코란도·티볼리 등 신차 출시를 계속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준중형급 SUV에 적용할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