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먼지 쌓인다" 소비자 불만 잇따라'콘덴서 10년 무상보증' 카드 꺼내며 즉각 대응자동세척 기능 탑재 이유 상세 설명 등 근본적 의구심 사전 차단도
  • ▲ 의류건조기의 작동원리 개념도 ⓒLG전자
    ▲ 의류건조기의 작동원리 개념도 ⓒLG전자
    LG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된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건조기의 먼지 논란에 대해 '10년 무상보증'으로 빠른 대처에 나섰다. 하지만 콘덴서에 쌓인 일정 수준의 먼지가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LG전자의 새로운 효자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조기 품질 논란으로까지 확산되지 않게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0일 LG전자는 '의류건조기 자동세척 콘덴서(응축기) 10년 무상보증'을 알리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LG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를 시작으로 최근 불거진 건조기 콘덴서 먼지 논란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탑재된 LG전자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가 오히려 이 자동세척 기능으로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고 응축수와 섞여 악취를 유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LG 건조기 사용자들이 잇따라 먼지 쌓인 콘텐서 사진을 올리며 일부 사례가 아니라는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퍼졌다. 급기야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이와 관련한 청원이 오르며 건조기 리콜과 피해보상까지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을 파악하고 즉시 내부 회의에 들어갔다.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고객들이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했다"며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0년 무상보증 카드를 꺼냈지만 LG전자의 의류건조기 자체의 결함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LG전자는 건조기가 작동되는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건조기 전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LG전자는 입장문에서 "옷감의 습기를 빨아들인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콘덴서를 통과하면 습기가 물로 바뀌면서 먼지와 함께 배출된다"며 "일부 먼지는 콘덴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콘덴서에 남기도 하는데 이는 콘덴서 세척 방식이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동일하므로 어떤 방식이든 건조효율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먼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가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이유를 설명하며 건조기 구동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근본적인 의구심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

    회사 관계자는 "콘덴서에 달라붙은 먼지를 관리하는 방법은 자동세척과 수동세척이 있는데 LG 건조기는 건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콘덴서에 묻은 먼지를 응축 시 발생한 물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씻어준다"며 "수동세척의 경우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직접 세척·청소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고 콘덴서의 형태가 날카로워 세척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동세척 기능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고객과의 소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제 보급이 한창인 건조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서비스 향상에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건조기가 최근 들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건조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들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들께 만족을 주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LG전자 건조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보증 기간 내에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시 LG전자 서비스 (1544-7777)에 연락해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