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만 500만대… 다양한 제품 출격 준비중삼성, LG 독점 속 모토롤 'ZTE, 원플러스' 경쟁 돌입갤노트10 이어 보급형 5G폰 '갤럭시A90 5G' 기반 대중화 나서
  •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예상 이미지 ⓒ윈퓨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예상 이미지 ⓒ윈퓨쳐
    삼성전자가 올해 상용화를 시작한 5G 스마트폰 시장이 2200만 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공략에 나선다. 지난 6월 이후 주요 통신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첫 5G폰 '갤럭시S10 5G'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500만 대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시장에 특히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220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5G네트워크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만 5G 스마트폰이 5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봤다.

    현재 미국에서 구매가능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 씽큐(ThinQ)'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해 5G 스마트폰 모델을 처음 출시했고 LG전자는 5월 말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 5G 스마트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삼성의 갤럭시S10 5G는 미국 주요 통신사와 제휴를 넓혀 판매하며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이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10'도 5G를 지원해 갤럭시S10에 이어 5G폰 라인업에 힘을 싣는다. 갤럭시노트10 출시와 맞물려 조만간 모토롤라와 ZTE, 원플러스 등도 올해 내에 5G폰을 새롭게 출시하며 전체 5G폰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 천하였던 5G폰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 시장은 기존 스마트폰에 이어 5G 스마트폰에서도 전세계 가장 큰 시장으로서의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5G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그 뒤를 중국이 있는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중 중국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이후 화웨이를 중심으로 자국 브랜드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시장 규모는 크지만 미국 대비 한국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또한 이 같은 관점에서 우선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5G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으로 프리미엄급 5G폰의 위상을 이어나가는 한편 보급형 5G폰의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5G폰 '갤럭시A90 5G'를 갤럭시노트10을 출시한 이후인 8월 말~9월 경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100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프리미엄폰 못지 않은 스펙을 갖춰 5G폰 대중화의 선봉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삼성은 예전보다 다소 빠른 템포로 5G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G폰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5G폰 점유율을 확대해야하는 이유를 두고는 애플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글로벌 점유율 순위권 안의 스마트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5G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애플이 5G폰 출시 계획을 밝히게 되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잡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자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모델부터는 5G용으로 내놓기 시작해 2021년에는 대부분의 모델을 5G로 교체할 것으로 보고 있어 삼성이 5G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야하는 형편이다.